윤석열대통령의 충암고후배 여인형방첩사령관이 이번 쿠데타시도에서 핵심인물이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여사령관은 홍장원국가정보원1차장에게 국회의원 등 체포대상자명단을 열거하면서 검거를 위해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비상계엄선포직후 22시46분, 여사령관은 육사선배 홍차장과 전화통화해 <비상계엄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위에서 시키는 대로 한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러다가 홍차장이 <대통령이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했다. 대통령 전화받았다.>고 하자 여사령관은 태도를 바꿔 <선배님 이걸 도와주세요. 체포조가 나가 있는데 소재파악이 안됩니다.>라면서 체포대상자명단을 불러주며 홍차장에게 위치추적을 요청했다.
이때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등 체포명단을 일일이 불러줬다.
여사령관은 계엄시 모든 수사기관을 통제하고 정보를 독점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계엄사합수본부장이다.
체포한 사람들은 과천의 방첩사령부로 끌고 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사령관은 체포작전지원을 위해 상당수의 방첩사요원들을 사복차림으로 국회에 배치했다. 여사령관이 주요인사들의 체포와 구금, 수사까지 설계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홍차장은 <미친 X이로구나>라고 생각하고 그 다음부터는 (통화를) 메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계엄직후 선관위와 국회에 방첩사요원을 보낸 것도, 조지호경찰청장에게 선관위에 경력을 배치해달라고 한 것도 여사령관이었다.
조지호경찰청장은 방첩사령관한테 요청받았던 것 같다, 수사관을 준비해달라는 것 같았다, 오케이 했고, 그다음에 <선관위쪽에 우리가 갈 예정이다>해서 알았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이렇듯 극소수가 기획했던 친위쿠데타를 위한 비밀지시는 윤대통령, 김용현전국방장관, 여인형사령관 순으로, <충암파>라인을 타고 내려갔다.
여사령관은 직무정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