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전 KT노동자 주장에 허위사실유포 고소 .. 배후에 국정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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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전 KT노동자 주장에 허위사실유포 고소 .. 배후에 국정원 있었다

최근 국정원이 <KT노조의 핵심인사를 고소하도록 조정했다>는 내용의 보안문건이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지난 2009년 KT노조위원장 선거에 출마한 조태욱노동자는 <KT노조의 민주노총 탈퇴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KT는 당시 조씨를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했다.

결국 조씨는 벌금형을 선고받고 2010년 3월 직장에서 해고됐다. 조씨는 이후 일인시위, 농성 등을 진행하며 KT를 상대로 끈질기게 투쟁했지만 직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투쟁하는 과정에서 소송비용을 갚지 못해 집안 곳곳에는 압류딱지가 붙었다.

12년이 지나 조씨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국정원으로부터 한 문건을 받았다. <보안>이라고 적힌 문건에는 조씨가 불이익을 받게한 배후에 국정원이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조태욱해고노동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심증은 있었는데 문건으로 확인되는 순간 .. 아, 이거였구나 .. 이것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삼천포로 전보되고 그다음에 텐트 노숙하고 그다음에 해고되고 ..>라고 울분을 토했다.

조씨는 여전히 국정원과 정부, KT로부터 어떤 공식적인 사죄도 받지 못하고 있다.

2021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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