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찰청에 근무중인 A경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남긴 유서의 일부내용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경찰이 공개한 자필로 쓴 유서 4장에는 상관들에 대한 원망이 담겼다.
유서에는 <상관들이 커피만 마시면서 수사에는 신경도 안썼다>, <구속영장을 치는데 사우나를 가서 결재가 늦어진적도 있었고, 금괴밀수범 수사를 담당했지만 상관이 <개수를 줄여 대충 마무리하자>고 종용했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또 우울증을 앓아 허락을 받고 쉬다 왔지만 부서분위기가 이상해진 점을 내 탓으로 돌려 힘들었다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인천경찰청은 A경사가 그동안 평소 다른 직원들과 원만하게 지냈으며 직장내 괴롭힘이나 따돌림을 당한 정황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A경사가 유서에서 지목한 동료경찰들에 대해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며, 유서내용이 맞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조사를 철저하게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