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정부와 서울시에 집회허용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민주노총의 집회에 앞서 경찰은 여의도일대와 광화문일대 등에 차벽을 설치하고 대규모 병력을 배치하는 등 통제에 나섰다. 아울러 도심권의 사직로·세종대로, 여의도권의 국회대로·여의대로 등에 임시검문소를 설치해 집회참가목적의 차량진입도 통제했다.
민주노총은 여의도공원인근에서 집회허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서울시 당국에 협조를 요청하고 집회신고를 했지만 납득하지 못할 이유로 신고한 모든 집회가 불허됐다>며 <정부와 서울시는 아무런 조건 없이 집회불허방침을 취소하고 안정적인 대회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윤택근민주노총위원장직무대행은 <민중의 목소리를 막는 정권의 말로를 불과 5년전에 보지 않았냐>며 <차벽과 경찰로 막는다고 해서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막을순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성운전국민중행동공동대표는 <축구장, 야구장에서는 수만씩 모여 치킨과 맥주를 먹고 소리지르는데 왜 민주노총집회는 봉쇄하는지 의문>이라며 <여야대선후보행사에도 수백명씩 몰려다닌다>고 꼬집었다.
이날 민주노총은 <불허방침이 철회되지 않아도 대회를 강행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 과정에서 야기되는 모든 상황과 사태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헌법에 명시된 기본권과 평등권을 침해한 정부와 서울시에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