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방부가 사드기지에 차량 80여대를 들여보내는 데 반대해 길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인 대학생 등 9명이 연행됐다가 풀려났다. 경찰은 이날 경찰력 270여명을 사드기지주변에 배치하고, 오전7시30분쯤부터 농성자 해산에 나서 40여분만에 완료하고 기지로 차량을 들여보냈다.
이에 대해 사드철회소성리종합상황실은 <매주 반복되는 진압과 무리한 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잘못된 것은 길을 막아선 시민들이 아니라 사드배치를 영영 못박기 위한 공사와 반복되는 마을앞길 통행>이라고 강조했다.
연행당시 구미경찰서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사드반대단체 및 주민들은 경찰에 연행된 대학생 등 9명의 즉각석방을 요구하며 <집회신고도 하고 평화롭게 진행했는데 불법집회라고 규정하며 경찰이 강제적으로 탄압하고 폭력적으로 해산시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찰은 우리(사드반대단체)가 불법점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경찰은 진정 이나라를 불법점거를 하고 있는 사드에 대해서는 단한마디도 안한다>며 <사드는 미국을 위한 미국무기다. 미국의 신냉전전략에 동원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무기고, 이땅의 민중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무기다. 그 무기를 막기 위해서 길거리에 드러누운 것인데 교통을 막았다고 9명을 연행한 것은 과잉진압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도 연행직후 성명을 내고 <매주 화요일, 목요일 소성리주민들과 사드기지공사를 반대하는 시민들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기도회를 하면서 평화적 시위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찰은 폭력적으로 참가자들을 해산시켰고 연행까지 했다. 심지어 연행중에 부상자가 발생하기도 했다.>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사드정식배치를 통한 미국의 대중국적대정책에 우리나라가 전쟁기지화 되는 상황이기에 소성리주민들과 시민들의 사드정식배치와 불법공사를 막기 위한 행동은 더욱더 정당하다>라며 <경찰의 폭력적 진압이 없었다면 시민들의 연행도 없었을 것이다. 평화적 활동을 폭력적으로 대응한 경찰을 규탄하고 불법공사와 사드정식배치를 강행하는 정부와 미국을 규탄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