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고등학생 2명을 집단폭행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최초신고를 받고도 그냥 돌아가 결국 피해학생이 중상을 입은 사실이 알려졌다.
11일 인천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오후 인천의 한 아파트단지에서 <공원수풀에 고교생 여럿이 모여서 라이터를 언급하며 떠들고 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은 현장을 순찰하다가 고교생들을 발견했지만 <싸우는게 아니라 대화중이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현장계도후 지구대로 복귀했다.
그러나 당시 피해학생은 이미 폭행을 당해 잇몸이 붓고 눈썹쪽 피부가 일부 찢어진 상태였다.
경찰관들이 지구대로 돌아간뒤에도 피해학생은 집단폭행을 당해 턱뼈가 골절되는 등 중상을 입었다.
현장에 출동했던 지구대관계자는 <1차신고를 받고 갔을 때 학생 2명이 이야기하는걸 목격했고 다른 학생이 뛰어와 <친구가 싸우는 것 같아서 왔다>고만 했다>며 <아이들을 살펴봤으나 싸운 흔적이 없어 귀가조치하고 돌아왔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