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밀정논란〉김순호 파면 강력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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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밀정논란〉김순호 파면 강력촉구

25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과거 노동운동동료들을 밀고한 대가로 고속승진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김순호초대경찰국장을 규탄하며 파면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정동 민주노총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운동에 대한 밀정활동을 진상규명하고, 김순호신임경찰국장을 해임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순호는 1989년 노동운동단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하고, 그 대가로 같은 해 8월 경찰에 대공요원으로 특채된 의혹을 받는다. 인노위활동전에는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된 이후 국군보안사령부(현 군사안보지원사령부)의 녹화사업(사상전향공작)대상자로 관리받으면서 대학서클동향을 수집해 보고했다는 의혹도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노회피해노동자인 안재환씨가 참석해 김순호 과거행적을 밝혔다. 그는 <6월항쟁의 성과로 당시 노조활동은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가능한 시기였다>며 <인천, 부천, 부평, 주안에서 150명정도 회원을 모집했고 그 때 김순호는 부천지역 조직책임자를 맡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중간중간 가두시위를 할 때 의심되는 행동이 있었다>며 <다만 김순호 직계선배가 강력추천한 인물이어서 같이 투쟁했는데, 그 무렵 동료들이 연행됐고 수감본부에서 인노회활동을 대부분 파악하고 있더라>고 전했다.

또 <김순호가 인노회를 <이적단체 주사파>라고 하는 것은 과거행적 등 상황에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정부하에서 <제2의 공안정국>을 획책하려는 것 같은데, 그런 자가 경찰국장인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수 없다>고 성토했다.

양경수민주노총위원장은 <동료를 팔아서 자신의 이득을 챙긴 부도덕한 사람을 고위관료로 등용하는 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우리는 김순호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파면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김순호의 밀정행각은 인노회에 그치지 않았을 것으로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며 <이런 자가 우리사회에서 득세하고 출세한다면 우리 사회의 공정성은 무너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김순호의 파면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김순호해임은 무엇보다 노동운동을 불온시해온 역사를 올바로 잡는 길>이라며 <민주주의를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라도 이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낼 것>이라고 결의했다.

2022년 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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