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가 야당압승으로 끝났다.
현정권심판론과 전정권심판론이 맞붙었던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을 20%p넘는 득표 차로 따돌렸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강서구청장보궐선거는 개표가 73.39% 진행된 12일 오전 0시2분기준 더불어민주당 진교훈후보가 59.13%를 득표하며 국민의힘 김태우후보(36.91%)를 두자릿수 격차로 앞섰다.
당선이 확실시 된 진교훈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새로운 강서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 저를 선택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권칠승수석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내고 <강서구청장보궐선거결과는 윤석열정부에 대한 국민의 준엄한 질책>이라며 <오늘 결과는 민주당의 승리가 아닌 국민의 승리이며, 민생파탄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라고 평가했다.
이재명대표도 이날 진교훈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페이스북에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적었다.
서울 강서구청장보궐선거 최종투표율은 48.7%로 잠정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선거에 유권자 50만603명 중 24만3665명이 투표했다. 사전투표에는 22.64%가 투표에 참여해 역대 재·보궐 사전투표 사상최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편 선거에서 압도적인 표차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 국민의힘에는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에서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하고도 후보를 공천한 점과 김태우후보를 경선에 참여시켜 결국 최종후보로 낙점한 점 등에 대한 지도부책임론이 일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은 입장문을 내고 <강서구민의 엄중한 선택을 엄중히 받들겠다>면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머리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