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행여성가족부장관후보자가 12일 자진사퇴했다.
김후보자는 이날 오후 2시쯤 여가부 출입기자단에 입장문을 내고 <선당후사의 자세로 후보자직을 자진 사퇴하기로 결심했다>,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을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이 길뿐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인사권자인 윤석열대통령님께 누가 돼 죄송하다. 본인의 사퇴가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후보자직을 내려놨다.
윤석열정부 들어 인사청문회를 마친 후보자가 임명되지 않고 낙마한 것은 처음이다.
후보자 본인이 결단하는 형식을 취했지만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사퇴압박이 본격화한 것이 거취정리배경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지도부는 이날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후보자 사퇴권고의사를 대통령실에 전하기로 하며 정리수순이 본격화했다.
김후보자는 그동안 인사청문과정에서 <주식파킹>의혹 등이 제기됐고, 인사청문회 중 이탈한 행동 등으로 야권으로부터도 사퇴요구를 받아왔다.
이런 조건에서 임명을 강행할 경우 윤석열정부 사활이 걸린 총선을 앞두고 중도층 민심이탈 등 정치적 부담이 커질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선거패배와 김후보자 사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지 않았다. 대통령실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부는 어떠한 선거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입장>이라고만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