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기자와 언론사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사대상은 공통적으로 윤석열대통령이 주임검사 시절이었던 2011년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부실수사의혹보도와 관련된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특별수사팀은 지난 26일 오전 전·현직기자 3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향신문의 전·현직기자 2명과 뉴스버스전기자 1명이다.
지난 대선당시 보도로 인한 언론사 및 기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4번째다. 대상언론사는 5개로 늘었고 보도시기도 2021년 10월초까지로 확대됐다. 검찰은 지난 9월1일 신학림전뉴스타파전문위원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같은달 14일 한상진·봉지욱 뉴스타파 기자와 언론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달 11일에는 1인미디어인 허재현리포액트기자를 압수수색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한국기자협회는 <정권에 따라 다소 부침이 있긴 했지만 현정부 출범이전까지 상위권을 유지됐던 우리의 언론자유상황이 현정부 출범이후 불과 1년남짓만에 국경없는기자회(RSF)와 국제기자연맹(IFJ) 등 공신력 있는 해외유수언론단체들로부터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국제사회가 예의주시하는 상황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언론사와 기자들에 대한 일련의 압수수색을 당장 중단하고 의혹을 제기한 사건은 정당한 방법으로 공명정대하게 시시비비를 가리기 바란다>며 <한국기자협회는 언론자유가 침해되는 상황을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며 경향신문기자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