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는 계엄선포 다음날 대통령안가에서 이상민행정안전부장관과 박성재법무부장관 등의 비밀회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이 회동에 과거 윤석열대통령의 변호를 맡았던 이완규법제처장도 참석했던 걸로 확인됐고, 참석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포착됐다.
이날부터 내란죄수사대비에 들어간 건 아닌지, 대통령안가인데 대통령은 빼고 이들만 만난 것인지 의혹이 일고 있다.
국회에 출석한 박장관은 JTBC가 확인한 3명이 모였던 사실을 인정했다.
이장관은 내란죄위반혐의로 고발된 상태인 동시에 수사기관인 경찰을 관할하는 행안부책임자다. 박장관은 이런 이 장관을 수사할 검찰조직의 상급기관장이다. 내란죄 혐의자와 수사조직의 상급기관장 그리고 대통령측근까지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비상계엄사건의 핵심인물들이 공식기록 없이 비공개로 만났다는 것은 증거인멸이나 입맞추기 의혹을 불러일으킬수 있다는 지적이 따랐다.
더 많은 기관장이 모였을 가능성도 있다. JTBC의 장면확인에 따르면 비밀회동 당시 관용차로 보이는 제네시스 G80 2대 탑승자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기사와 수행원이 대기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안가 근처에선 군인이 머물렀다.
박장관은 단순한 연말모임이라고 주장했고, 대통령안가에서 대통령 없이 기관장들끼리 연말모임이 가능하냐는 취재진질문에는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