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지하철시위 막겠다며 장애인탑승저지 … <넘어뜨리고 비아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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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지하철시위 막겠다며 장애인탑승저지 … <넘어뜨리고 비아냥>

경찰이 지하철시위를 막겠다는 이유로 장애인의 지하철 탑승을 무리하게 막아서다가 장애인이 휠체어에서 떨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박경석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대표는 서울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에서 혜화역방향 지하철을 타려다가 경찰에 탑승을 저지당했다.

당시 현장엔 박대표와 활동지원사 1명, 일행 1명이 동행했다. 활동지원사는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단순 이동목적이었는데도 경찰이 저지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은 경찰의 저지로 열차 한대를 놓쳤으며 다음열차를 탈 때도 경찰과의 마찰이 빚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박대표의 수동휠체어를 밀고 있던 활동지원사를 강제로 분리시켰고 이로 인해 박대표는 혼자 지하철에 승차하던중 휠체어 앞바퀴가 승강장과 열차 사이에 끼여 바닥에 떨어졌다.

경찰은 박대표가 하반신 마비라 신체를 자유롭게 움직일수 없음에도 <다리요, 다리>라며 지하철문이 닫힐수 있도록 다리를 안쪽으로 넣으라는 주문만을 반복했다. 심지어 박대표가 바닥에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에서 경찰은 <선생님들 행위 때문에 시민들이 불편해하잖아요>라고 비아냥거렸다.

상황이 종료된뒤 박재화서울성북경찰서경비계장은 <경찰관직무집행법 제6조(범죄의 예방과 제지)를 들며 박대표의 열차 탑승을 제지했다>고 강변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단순히 이동을 하려는 것인지, 시위를 목적으로 한 것인지 분명치 않은 상황에서 경찰이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혹여 시위를 목적으로 했더라도 지하철에 탑승할 권리를 경찰이 막아설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고가 벌어져 지하철이 연착됐음에도 일부 언론들에는 <오전 7시경부터 박대표가 지하철을 점거해 지하철이 연착됐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다.

박경석전장연대표는 <경찰은 휠체어에서 떨어져 움직이지 못하는 나를 방치했다. 그런데도 언론에는 내가 열차를 점거해서 지하철이 연착됐다고 한다.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성토했다. 또 <성북경찰서의 열차탑승제지에 관해서는 고발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2년 1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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