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선포직후 국회진입작전에 동원됐던 김현태707특수임무단장이 9일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단장은 국회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제가 아는 모든 진실을 말하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는 듯해 이자리에 섰다,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다,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 전투에서 이런 무능한 명령을 내렸다면 전원 사망했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이어 부대원들은 전국방부장관인 김용현에게 이용당한 피해자라며 대원들은 많이 아파하고 괴로워하고 있다, 부대원들 1명도 다치지 않게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주의 법치주의 국가의 군인으로서 잘못에 대한 모든 책임을 다하고 스스로 죄를 물어 사랑하는 군을 떠날 것이라며 국민들이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이후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김단장은 비상계엄선포 사실을 TV를 보고 알았다며 곽종근전특수전사령관으로부터 국회출동명령을 받은 시간은 계엄선포이후인 22시30분경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곽전사령관은 (김단장에게) 바로 출동할수 있는지 물어봤고, 바로 출동가능하다는 대답에 12대의 헬기가 올 것이고, 국회로 출동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김단장은 국회건물구조도 몰랐다. 출동지시를 받고 헬기를 기다리는 동안 지도앱을 켜서 국회위치와 건물구조, 헬기착륙지점을 확인했다.
후문에 도착하니 경비요원들이 저항해 막아나섰다. 정문에 도착했을 땐 이미 100여명의 기자들과 국회관계자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30여분간 몸싸움을 하다 안전사고가 염려돼 전원 몸싸움을 중지시켰다.
이후 창문으로 진입해 안쪽에서 출입구를 확보해야겠다는 판단에 창문유리를 깨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소리를 듣고 달려온 관계자들의 제지로 15명정도만 창문을 넘었고 자신도 10번째로 넘었다.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려했지만 누군가 소화기를 분사해 부대원들은 뒤로 물러섰다.
이후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진입을 시도하는 등 계속 헤맸고 그 사이 비상계엄해제결의안이 가결된 소식을 들었다. 이를 곽전사령관에게 전화로 보고한 뒤 부대원들에게 철수를 지시했다.
국회투입 당시 곽전사령관은 김단장에게 30차례이상 전화를 걸어와 김용현의 <국회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전달했다.
곽전사령관은 김단장에게 <(본회의참석 국회의원이) 150명이 넘으면 안된다>, <끌어낼수 있겠냐> 등 김용현의 지시를 계속 하달했다.
국회진입 당시 무장한 장비들에 대해선 <현장에 가서는 장비를 한 곳에 모아두고 실제 정문에서 몸싸움을 할 때는 권총과 본인의 총복장만 착용했다>며 <실탄은 통합보관했으며 별도로 관리했다>고 진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