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덕수대통령권한대행이 야당의원들의 강력한 항의를 뒤로 하고 12조원규모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국회시정연설을 강행했다. 1979년 최규하전대통령권한대행 이후 46년만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사회민주당, 진보당 등 야당의원들은 이날 한덕수가 국회에 도착하자마자 <일방적 통상협상 중단, 민생추경 확대>를 촉구하는 항의시위를 벌였다.
본회의장에서도 한덕수를 향해 야당의원들은 <매국협상 중단>이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한덕수가 연단에 오르자마자 <내란대행 사퇴하라>고 외쳤다. 국민의힘의원들이 이에 반발하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우원장국회의장이 한덕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본회의가 파행했다. 우의장은 <대정부질문의 국회출석답변과 상설특검추천의뢰 등 해야 할 일과 헌법재판관 지명 등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하기를 바란다>며 <헌법재판소 판결에서도 이미 확인됐듯 대통령과 권한대행의 권한이 동일하다는 것은 헌법에 위배되는 발상>이라고 면전에서 일침을 가했다.